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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7장

다윗과 골리앗

이스라엘과 블레셋 군대가 엘라 골짜기 양쪽 산에 진을 쳤습니다. 블레셋 진영에서는 키 큰 전사 골리앗이 날마다 나와 이스라엘 군대에 대표 한 사람을 내보내라고 외쳤습니다. 그가 이기면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섬기고, 그를 이기면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섬기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베들레헴의 이새에게는 군대에 나간 아들들이 있었습니다. 막내 다윗은 집에서 아버지의 양을 돌보다가, 아버지가 보낸 곡식과 빵과 치즈를 가지고 형들이 있는 진영으로 갔습니다. 마침 골리앗이 다시 나와 같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을 듣고, 그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아직 어리고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전사였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양을 지킬 때 사자와 곰이 양을 물고 가면 따라가서 양을 구해 냈고, 하나님이 자신을 그 짐승들에게서 건져 내셨듯이 이 블레셋 사람에게서도 건져 내실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울은 자기 갑옷과 투구와 칼을 입혀 보게 했지만, 다윗은 익숙하지 않아 그것들을 벗었습니다.

다윗은 막대기를 들고 시냇가에서 매끈한 돌 다섯 개를 골라 목자의 가방에 넣었습니다. 물매를 손에 들고 골리앗에게 다가갔습니다. 골리앗은 막대기를 들고 왔느냐며 다윗을 업신여겼습니다. 다윗은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오는 그에게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간다고 했습니다.

골리앗이 다윗에게 가까이 오자 다윗은 달려가 가방에서 돌 하나를 꺼내 물매로 던졌습니다.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박혔고, 그는 얼굴을 땅에 대고 쓰러졌습니다. 다윗은 칼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골리앗의 칼을 빼어 그를 죽이고 머리를 베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 용사가 쓰러진 것을 보고 달아났고,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뒤쫓았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무기를 자기 장막에 두었습니다.

다윗이 진영에 도착했을 때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 사람들과 맞서려고 진영에서 나와 전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짐을 지키는 사람에게 맡기고 형들에게 달려갔습니다. 그가 형들과 말하는 사이 골리앗이 나와 이스라엘을 조롱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를 보면 크게 두려워하며 달아났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 왕이 큰 재물을 주고 딸을 주며 그의 아버지 집을 이스라엘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의 큰형 엘리압은 다윗이 사람들과 말하는 것을 보고 화를 냈습니다. 그는 양 몇 마리를 누구에게 맡겼느냐며, 다윗이 전쟁을 보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내가 무엇을 하였느냐, 말한 것뿐이라고 답하고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가 같은 말을 물었습니다. 다윗이 한 말은 사울에게 전해졌고, 사울은 그를 불렀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갑옷 대신 자기 손에 익은 물매와 시냇가 돌을 들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의 머리를 베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블레셋 사람을 가드와 에그론 성문까지 추격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몸은 사아라임 길과 가드와 에그론에 널렸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돌아와 블레셋 진영을 노략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갔고, 그의 무기는 자기 장막에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