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합은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한 모든 일과 그들을 칼로 죽인 일을 이세벨에게 알렸습니다. 이세벨은 사람을 보내 다음 날 이맘때까지 엘리야의 목숨을 그 예언자들의 목숨처럼 만들지 않으면 자신에게 벌이 내리기를 바란다고 맹세했습니다. 엘리야는 그 말을 듣고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떠났습니다. 그는 유다의 브엘세바에 이르러 종을 그곳에 남겨 두었습니다.
엘리야는 광야로 하루 길을 더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에 앉았습니다. 그는 죽기를 바라며 자신은 조상들보다 낫지 않으니 자기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나무 아래 누워 잠들었을 때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고 했습니다. 곁에는 숯불에 구운 빵과 물 한 병이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먹고 마신 뒤 다시 누웠습니다.
천사가 두 번째 와서 길이 너무 멀다고 하며 다시 먹으라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일어나 먹고 마셨고, 그 음식의 힘으로 사십 일 사십 밤을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그곳의 한 굴에 들어가 밤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언약을 버리고 제단을 헐며 예언자들을 칼로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만 남았는데 사람들이 자기 목숨도 찾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굴에서 나와 산 위에서 하나님 앞에 서라고 하셨습니다. 큰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었지만 하나님은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람 뒤에 지진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지진 가운데 계시지 않았습니다. 지진 뒤에 불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불 가운데 계시지 않았습니다.
불 뒤에는 조용하고 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엘리야는 그것을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굴 어귀에 섰습니다. 같은 물음이 다시 들리자, 그는 이스라엘이 언약을 버렸고 자신만 남았으며 사람들이 자기 목숨을 찾는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광야 길을 따라 다마스쿠스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처음 호렙에 왔을 때처럼 다시 자기만 남았다고 말했지만, 하나님은 남겨 둔 사람들의 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대답은 엘리야가 굴에 들어가 있을 때가 아니라 그가 다시 길을 떠나야 할 때 주어졌습니다. 엘리야는 그 말씀을 듣고 길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으로 세우고,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며, 아벨므홀라의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입 맞추지 않은 칠천 명을 이스라엘에 남겨 두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사엘에게서 피하는 자는 예후가 죽이고, 예후에게서 피하는 자는 엘리사가 죽일 것이라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엘리야가 그곳을 떠나 가다가 엘리사를 만났습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 가운데 마지막 겨릿소와 함께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겉옷을 엘리사에게 던지자 엘리사는 부모에게 입 맞추고 오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소 두 마리를 잡아 그 멍에로 고기를 삶아 사람들에게 주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를 따라가 섬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