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가 여리고 가까이에 있을 때 눈을 들어 보니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앞에 서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에게 다가가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을 위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니라고 하며, 자신은 하나님의 군대 대장으로 이제 왔다고 답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땅에 엎드려 절하고 주께서 종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선 곳이 거룩하니 신을 벗으라고 했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했습니다.
여리고 성은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굳게 닫혀 있어 나가는 사람도 들어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이미 그의 손에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군사는 성 주위를 하루에 한 번씩 돌아야 했고, 이렇게 엿새 동안 해야 했습니다. 일곱 제사장은 언약궤 앞에서 숫양 뿔 나팔 일곱 개를 불어야 했습니다. 일곱째 날에는 성을 일곱 번 돌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어야 했습니다.
숫양 뿔 나팔 소리가 길게 울릴 때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면 성벽이 무너질 것이며,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을 불러 언약궤를 메고 일곱 제사장이 나팔을 들고 앞서 가라고 했습니다. 무장한 사람들은 제사장들 앞에서 가고, 뒤따르는 사람들은 궤 뒤에서 갔습니다.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걸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외치지도 말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하다가 자신이 외치라고 하는 날에 외치라고 명령했습니다.
언약궤는 첫째 날 성 주위를 한 번 돈 뒤 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엿새 동안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성을 한 번씩 돌았습니다. 오직 일곱째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성 주위를 일곱 번 돌았습니다. 그 날에만 성 주위를 일곱 번 돌았습니다. 일곱째 바퀴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자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외치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성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여리고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생 라합과 그의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살아야 했습니다. 라합이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들을 숨겼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바쳐진 물건을 탐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것을 가지면 이스라엘 진이 바쳐진 것이 되어 재앙을 받게 됩니다. 은과 금과 놋과 쇠의 그릇은 하나님께 구별되어 하나님의 곳간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자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가 성으로 들어가 그것을 점령했습니다. 그들은 성 안에 있는 남녀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바쳤습니다. 여호수아는 정탐하러 갔던 두 사람에게 기생의 집으로 들어가 맹세한 대로 그 여인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데리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젊은 정탐꾼들은 들어가 라합과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들은 라합의 가족을 이스라엘 진 밖에 두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성과 그 안의 모든 것을 불살랐습니다. 은과 금과 놋과 쇠 기구는 하나님의 곳간에 두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집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려 주었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 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그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기 때문입니다. 그때 여호수아는 맹세하게 하며, 일어나 이 여리고 성을 다시 세우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기초를 놓을 때 맏아들을 잃고, 문을 세울 때 막내아들을 잃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함께하셨고, 그의 명성은 그 땅에 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