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돌아가기

사사기 7:1–8:28

기드온의 삼백 명

여룹바알 곧 기드온과 그를 따른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습니다. 미디안 진영은 북쪽 모레 산 곁 골짜기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함께한 백성이 너무 많으니, 그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이긴 줄 알고 하나님께 자랑할까 염려된다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은 두려워 떠는 사람은 길르앗 산에서 돌아가라고 외쳤습니다.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남은 사람도 아직 많다고 하시며 그들을 물가로 데려가라고 하셨습니다. 물을 혀로 개처럼 핥아 먹는 사람은 따로 세우고, 무릎을 꿇고 마시는 사람도 따로 세웠습니다. 손으로 물을 입에 떠서 핥은 사람은 삼백 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삼백 명으로 기드온을 구원하고 미디안 사람을 그의 손에 넘기겠다고 하셨습니다. 나머지 백성은 각기 자기 장막으로 돌아갔습니다. 삼백 명은 양식과 나팔을 손에 들고 남았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라고 하셨습니다. 두려우면 부라와 함께 내려가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은 부라와 함께 진영 가장자리로 내려갔습니다.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은 골짜기에 메뚜기처럼 누워 있었고, 낙타는 바닷가 모래처럼 셀 수 없었습니다. 한 사람이 꿈을 꾸고 보리떡 한 덩이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장막을 치니 장막이 넘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동무는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 외에는 다른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미디안과 온 진영을 그의 손에 넘기셨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기드온은 꿈과 해석을 듣고 경배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미디안 군대를 손에 넘기셨다고 말했습니다.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무리로 나누고 모두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와 항아리 안 횃불을 주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대로 하며, 하나님과 기드온을 위하라 외치라고 했습니다.

기드온과 백 명은 밤 초경이 시작되어 보초를 막 바꾼 때에 진영 가장자리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나팔을 불고 손의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세 무리는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기드온의 칼이라고 외쳤습니다. 각 사람은 진영 둘레 자기 자리에 섰고, 온 진영은 달아나며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미디안 진영에서 서로 칼로 치게 하셨고, 그들은 벧싯다 쪽과 답밧과 아벨므홀라 경계까지 달아났습니다.

납달리와 아셀과 온 므낫세 사람들이 불려 나와 미디안을 뒤쫓았습니다.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지에도 사자들을 보내 요단에 이르는 물가를 먼저 차지하고 미디안을 맞으라고 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붙잡았습니다. 그들은 오렙을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을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였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미디안을 계속 추격하고,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건너편에 있는 기드온에게 가져왔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 왜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느냐며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기드온은 자신이 한 일이 에브라임이 한 일에 비해 무엇이냐고 했습니다.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오렙과 스엡을 그들의 손에 주셨는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에브라임 사람들의 노가 풀렸습니다.

기드온과 삼백 명은 지쳤지만 계속 추격하며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는 숙곳 사람들에게 뒤쫓는 백성을 위해 빵을 달라고 했습니다. 숙곳의 지도자들은 세바와 살문나가 이미 기드온의 손에 있느냐고 하며 빵을 주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돌아올 때 가시와 찔레로 그들의 살을 찢겠다고 했습니다. 브누엘에서도 빵을 달라 했지만 거절당했고, 그는 돌아올 때 그 망대를 헐겠다고 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는 갈골에 있었고, 동방 사람 군대 십오만 명 가운데 살아남은 만 오천 명과 함께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노바와 욕브하 동쪽 길로 올라가 방심한 진영을 쳤습니다. 두 왕은 달아났으나 기드온은 그들을 추격하여 붙잡고 온 군대를 떨게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는 숙곳의 한 젊은이에게서 지도자와 장로 일흔일곱 명의 이름을 적게 했습니다. 그는 숙곳 사람들에게 세바와 살문나를 보여 주며, 자신들이 지쳤다고 했을 때 빵을 주지 않았음을 물었습니다. 그는 장로들을 가시와 찔레로 징계했고, 브누엘 망대를 헐고 그 성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다볼 산에서 죽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기드온과 같아 왕의 아들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기드온은 그들이 자기 어머니의 아들이라고 말하며, 그들을 살려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맏아들 여델에게 두 왕을 죽이라고 했지만, 여델은 아직 어려 칼을 빼지 못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는 기드온에게 직접 죽이라고 했고, 기드온은 일어나 그들을 죽이고 낙타 목의 초승달 장식을 가져왔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당신과 아들과 손자가 우리를 다스려 달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은 자신도 아들도 다스리지 않으며 하나님이 다스리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전리품의 귀고리를 달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꺼이 겉옷을 펴고 각자 빼앗은 귀고리를 그 위에 던졌습니다. 기드온이 청한 금 귀고리는 천칠백 세겔이었고, 그 밖에도 초승달 장식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의 자색 옷과 낙타 목걸이가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그것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겼고, 그것은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습니다. 미디안은 이스라엘 앞에 굴복하여 다시는 머리를 들지 못했고, 그 땅은 기드온의 시대에 사십 년 동안 평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