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자신이 명령하는 말을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일어나 니느웨로 갔습니다. 니느웨는 걸어서 사흘이나 걸리는 큰 성읍이었습니다.
요나는 성읍 안으로 들어가 하루 동안 걸으며 외쳤습니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는 말이었습니다. 요나가 전한 말은 길지 않았지만, 그 소식은 성읍 안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높은 사람부터 낮은 사람까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었습니다. 그 소식은 니느웨 왕에게도 이르렀습니다. 왕은 왕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은 뒤 재 위에 앉았습니다.
왕은 니느웨에 조서를 내렸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 떼나 양 떼나 아무것도 맛보지 말고,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과 짐승은 모두 굵은 베 옷을 입고 하나님께 힘껏 부르짖어야 했습니다. 각 사람은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폭력에서 돌아서야 했습니다.
왕은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진노를 거두셔서 자신들이 멸망하지 않게 하실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던 길에서 돌이켜 행동을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킨 일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니느웨 성읍은 요나가 외친 사십 날의 말 뒤에 바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요나에게 매우 못마땅했고, 그는 화가 났습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것이 자신이 고향에 있을 때 말했던 일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스로 달아나려고 서둘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사랑이 크시며 재앙 내리기를 뜻 돌이키시는 분임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요나는 이제 자기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청했습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셨습니다. 요나는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성읍 밖으로 나가 니느웨 동쪽에 앉았습니다.
요나는 그곳에 초막을 짓고 그늘 아래 앉아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박넝쿨을 마련하여 요나 위로 자라게 하셨습니다. 박넝쿨은 요나의 머리 위에 그늘을 만들고 그의 괴로움을 덜어 주었습니다. 요나는 그 박넝쿨 때문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하나님은 벌레를 마련하셔서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셨고, 박넝쿨은 시들었습니다. 해가 뜨자 하나님은 뜨거운 동풍을 마련하셨습니다. 해는 요나의 머리 위에 내리쬐었고, 요나는 기운이 빠졌습니다. 그는 다시 죽기를 바라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박넝쿨 때문에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셨습니다. 요나는 죽을 만큼 화를 내는 것이 옳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가 수고하지도 않고 기르지도 않은 박넝쿨을 아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박넝쿨은 하룻밤에 자랐고 하룻밤에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오른손과 왼손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 넘고 가축도 많이 있는 큰 성읍 니느웨를 자신이 아끼지 말아야 하겠느냐고 요나에게 물으셨습니다. 요나가 박넝쿨 아래에서 들은 마지막 말은 니느웨의 많은 사람과 가축을 향한 하나님의 질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