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목록으로

창세기 45:1–47:12

요셉이 형들에게 자신을 밝히다

유다의 말을 들은 요셉은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시종들을 모두 물러가게 한 뒤 형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울며 자신이 요셉인지,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신지 물었습니다. 형들은 너무 놀라고 두려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요셉은 가까이 오라고 한 뒤 자신이 그들이 이집트에 판 동생 요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판 일로 괴로워하거나 서로 탓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기근 속에서 생명을 살리려고 하나님이 자신을 형들보다 먼저 보내셨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근은 아직 다섯 해나 남아 있었고, 하나님은 가족을 보존하려 자신을 바로의 통치자 아래 높은 자리에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서둘러 아버지에게 가서 자신이 이집트를 다스리고 있음을 알리고 고센 땅으로 내려오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가족과 가축을 가까이 두고 돌보겠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끌어안고 울었고 베냐민도 그를 안고 울었습니다. 다른 형들에게도 입 맞추며 울고 난 뒤에야 형들은 요셉과 말을 나누었습니다.

바로는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식을 기뻐하며 수레를 보내 아버지와 가족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옷과 길 양식을 주고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 닢과 옷 다섯 벌을 주었습니다. 아버지에게도 이집트의 좋은 물품을 실어 보냈습니다. 형들이 가나안으로 돌아가 요셉이 살아 있고 이집트를 다스린다고 말하자 야곱은 처음에는 믿지 못했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보낸 수레를 보고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아들을 보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가족과 가축과 재산을 이끌고 브엘세바에 이르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밤의 환상에서 야곱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이집트로 내려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함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게 하며, 요셉이 임종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의 집안은 모두 이집트로 향했습니다. 유다는 먼저 요셉에게 가 고센으로 가는 길을 안내받았습니다. 요셉은 수레를 타고 고센에서 아버지를 만나 목을 끌어안고 오래 울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이 살아 있는 것을 보았으니 이제 죽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바로 앞에서 자신들이 대대로 가축을 돌보는 사람이라고 말하게 했습니다. 바로는 그들이 고센 땅에 살도록 허락하고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가축도 맡게 했습니다. 야곱은 바로를 만나 축복했고 자신의 나이가 백삼십 세라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을 이집트의 좋은 땅 라암셋에 살게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형제들과 온 집안에 식구 수대로 양식을 공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