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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6:5–9:17

노아와 홍수

사람들의 악이 땅에 커지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늘 악한 것을 보신 하나님은 인간을 만든 일을 슬퍼하셨습니다. 땅은 폭력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고, 자기 세대에서 의롭고 흠 없이 살며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모든 생명을 쓸어버릴 홍수가 닥칠 것이라고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고페르 나무로 큰 방주를 짓고 안팎에 역청을 칠하라고 하셨습니다. 방주의 크기와 방과 문과 지붕을 만드는 법도 알려 주셨습니다. 노아와 아내, 세 아들과 며느리들은 방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동물들도 종류대로 들어와 생명을 보존하고, 사람과 동물이 먹을 양식도 마련해야 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했습니다.

노아가 육백 살 되던 해에 깊은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렸습니다. 비가 사십 일 동안 쏟아지자 물이 높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습니다. 높은 산들까지 물에 잠기고 땅에서 숨 쉬던 생물들이 죽었습니다. 방주 안에 있던 노아의 가족과 생물들만 남았습니다. 물은 백오십 일 동안 땅을 뒤덮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방주 안의 생물들을 기억하셨습니다. 바람이 불자 물이 줄기 시작했고 방주는 아라랏 산지에 머물렀습니다. 노아는 까마귀를 내보내고 이어 비둘기를 보냈습니다. 처음 돌아온 비둘기는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칠 일 뒤 다시 보낸 비둘기는 저녁에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칠 일을 기다려 보낸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땅이 마르자 하나님은 노아에게 가족과 모든 생물을 데리고 방주에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노아는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거나 홍수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땅이 있는 동안 씨 뿌림과 거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그치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홍수가 시작되기 전에 노아에게 가족과 함께 방주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의식에 깨끗하다고 여겨지는 짐승은 암수 일곱씩, 그 밖의 짐승은 암수 둘씩, 새도 종류를 보존할 만큼 데려오게 하셨습니다. 일주일 뒤 비가 내릴 것이라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동물들은 명령대로 노아에게 왔고, 노아의 가족이 들어간 뒤 하나님이 방주의 문을 닫으셨습니다.

물은 갑자기 한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오랫동안 땅 위에 머물렀고, 줄어드는 과정도 여러 달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열째 달이 되어서야 산봉우리들이 보였습니다. 노아는 창을 열고 새들을 내보내며 바깥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비둘기가 물고 온 갓 딴 올리브 잎은 물이 땅에서 낮아졌다는 구체적인 표시였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그때 곧바로 나가지 않고 다시 기다렸고, 하나님이 나오라고 말씀하신 뒤에야 방주를 떠났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동물들은 종류대로 땅에서 번성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빼앗지 말라고 하시며,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이유를 드셨습니다. 홍수 뒤의 세계에서도 사람과 동물의 생명, 먹을 것, 피와 살인에 관한 경계가 다시 주어졌습니다. 언약은 노아 한 사람만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사람들과 방주에서 나온 모든 동물에게까지 미쳤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고 땅에 번성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후손들뿐 아니라 함께 나온 모든 생물과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다시는 홍수로 모든 생명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셨습니다. 무지개는 하나님과 땅의 모든 생명 사이에 세운 영원한 언약의 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