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사무엘은 제사장 엘리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드물었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이상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엘리는 자기 처소에 누웠습니다. 그의 눈은 점점 어두워져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가 있는 집 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여기 있다고 답한 뒤 엘리에게 달려갔습니다. 엘리가 부른 줄 알았던 것입니다. 엘리는 부르지 않았으니 돌아가 누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두 번째로 부르셨을 때도 사무엘은 엘리에게 갔고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때 사무엘은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도 그에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세 번째로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자신을 부르셨으니 여기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야 엘리는 하나님이 소년을 부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돌아가 누웠다가 다시 부르시면, 종이 듣고 있으니 말씀해 달라고 답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사무엘은 자기 처소로 돌아가 누웠습니다.
하나님은 와서 서시며 사무엘의 이름을 거듭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은 엘리가 가르친 대로 말씀을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하나님은 듣는 사람마다 두 귀가 울릴 일을 이스라엘 가운데 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엘리의 집을 두고 말씀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실 것이었습니다. 엘리는 아들들이 저주를 자초하는 죄를 알고도 막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집을 영원히 심판하시며, 엘리 집의 죄는 제물이나 예물로도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아침까지 누웠다가 하나님의 집 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일을 엘리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했습니다. 엘리는 자신에게 전할 말씀을 하나도 숨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은 모든 것을 숨김없이 알렸습니다. 엘리는 하나님이 선하신 뜻대로 하시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사무엘은 자랐고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전한 말씀은 하나도 헛되이 되지 않았습니다.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 세워진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실로에서 계속 나타나시며 말씀으로 자신을 알려주셨습니다. 사무엘의 말은 온 이스라엘에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