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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8:1–10:27

사울이 이스라엘의 첫 왕이 되다

사무엘이 늙자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웠습니다. 큰아들 이름은 요엘이고 둘째는 아비야였습니다. 두 아들은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길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익을 따르고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모였습니다. 그들은 사무엘이 늙었고 아들들은 그의 길을 따르지 않으니, 다른 모든 나라처럼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세워 달라고 말했습니다. 사무엘은 그 말을 좋게 여기지 않았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을 왕으로 섬기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뒤에도 다른 신들을 섬긴 것처럼 지금 사무엘에게도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왕이 그들에게 어떤 일을 할지 엄중히 경고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왕이 아들들을 데려가 병거와 기병을 위해 쓰고, 딸들을 데려가 향료 만드는 일과 요리와 빵 굽는 일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을 빼앗아 신하들에게 주고, 곡식과 양의 십분의 일을 거둘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날이 오면 그들이 택한 왕 때문에 부르짖겠지만 하나님이 대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도 왕이 있어야 하고, 다른 나라들처럼 왕이 앞장서서 전쟁을 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그 말을 하나님께 전하자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듣고 왕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사람들에게 각자 성읍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의 아들 사울은 준수한 젊은이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그보다 더 준수한 사람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어깨 위만큼 컸습니다. 어느 날 기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습니다. 기스는 사울에게 한 종을 데리고 나귀들을 찾으러 가라고 했습니다.

사울과 종은 에브라임 산지와 여러 땅을 지나 다녔지만 나귀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울은 아버지가 나귀 걱정을 그치고 자신들을 걱정할까 하여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종은 이 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으니 그가 우리가 갈 길을 알려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성으로 올라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에게 선견자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들은 그가 오늘 성에 와 있으며, 산당에서 드리는 제사를 위해 백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울이 성 안으로 들어갈 때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나오는 것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전날 사무엘에게 다음 날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보내실 것이며 그에게 기름을 부어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을 보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람이 이 백성을 다스릴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울이 선견자의 집이 어디냐고 묻자, 사무엘은 자신이 선견자라고 했습니다. 사울과 종을 산당으로 데리고 올라가고, 사울이 마음에 두었던 일을 다음 날 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잃었던 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종을 잔치 자리에 앉히고 가장 좋은 자리에 두었습니다. 요리사에게 미리 따로 두라고 한 고기 몫을 사울 앞에 놓게 했습니다. 다음 날 사무엘은 사울을 성 밖으로 보내며 종은 앞서 가게 하고, 사울에게 잠시 서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름병을 가져와 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하나님이 그에게 기름을 부어 자신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길에서 만날 사람들과 그들이 할 말, 그리고 하나님의 영이 임해 사울이 다른 사람으로 변할 일을 알려 주었습니다. 사울이 떠나자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새롭게 하셨고, 사무엘이 말한 표징들이 그날 모두 일어났습니다. 사울이 산당에서 예언자 무리를 만나자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크게 임했고, 사울도 그들 가운데서 예언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을 미스바에 모아 제비를 뽑았습니다. 베냐민 지파가 뽑히고, 마드리의 가족이 뽑히고, 마침내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찾았지만 사울은 짐 보따리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가 거기 숨어 있다고 알려 주시자 사람들이 달려가 그를 데려왔습니다. 사울이 백성 가운데 서자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을 보라고 하며 온 백성 가운데 그와 같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성은 왕 만세라고 외쳤습니다. 사무엘은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해 하나님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각자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사울도 기브아의 자기 집으로 갔고, 하나님이 마음을 움직이신 용사들이 그와 함께 갔습니다. 그러나 어떤 불량한 사람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고 하며 그를 업신여기고 예물을 바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