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소돔 쪽을 바라보며 떠날 때 아브라함도 배웅하러 나섰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가 무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벌어진 일이 들려온 부르짖음과 같은지 살피겠다고 하셨고, 두 사람은 소돔으로 향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남아 의인을 악인과 함께 없애실 것인지 물었습니다. 성 안에 의인 오십 명이 있다면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고, 하나님은 오십 명을 찾으면 온 성을 용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숫자를 마흔다섯, 마흔, 서른, 스물, 열 명까지 낮추며 거듭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의인 열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고 답하셨습니다.
저녁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자 롯은 성문에서 일어나 그들을 집으로 모셨습니다. 그들이 거리에서 밤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롯이 간청해 집으로 들어왔고, 그는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잠들기 전 성의 남자들이 집을 에워싸고 방문객들을 끌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롯이 막아서자 그들은 롯까지 해치려 했습니다. 천사들은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밖의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했습니다.
천사들은 성을 멸할 것이니 가족을 데리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롯이 사위가 될 사람들에게 알렸지만 그들은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동틀 무렵에도 롯이 머뭇거리자 천사들은 롯과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이끌었습니다.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피하라고 했지만, 롯은 가까운 작은 성 소알로 가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 해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내리셔서 성들과 들과 주민과 식물을 뒤엎으셨습니다. 뒤따르던 롯의 아내는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아침 일찍 하나님 앞에 섰던 곳으로 가서, 그 땅에서 가마의 연기처럼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그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습니다. 롯이 살던 성들을 뒤엎으시는 가운데 그를 재앙에서 내보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