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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16–19:29

소돔과 고모라

손님들이 소돔 쪽을 바라보며 떠날 때 아브라함도 배웅하러 나섰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가 무겁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벌어진 일이 들려온 부르짖음과 같은지 살피겠다고 하셨고, 두 사람은 소돔으로 향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남아 의인을 악인과 함께 없애실 것인지 물었습니다. 성 안에 의인 오십 명이 있다면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고, 하나님은 오십 명을 찾으면 온 성을 용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숫자를 마흔다섯, 마흔, 서른, 스물, 열 명까지 낮추며 거듭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의인 열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고 답하셨습니다.

저녁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자 롯은 성문에서 일어나 그들을 집으로 모셨습니다. 그들이 거리에서 밤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롯이 간청해 집으로 들어왔고, 그는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잠들기 전 성의 남자들이 집을 에워싸고 방문객들을 끌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롯이 막아서자 그들은 롯까지 해치려 했습니다. 천사들은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밖의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했습니다.

천사들은 성을 멸할 것이니 가족을 데리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롯이 사위가 될 사람들에게 알렸지만 그들은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동틀 무렵에도 롯이 머뭇거리자 천사들은 롯과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이끌었습니다.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피하라고 했지만, 롯은 가까운 작은 성 소알로 가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 해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내리셔서 성들과 들과 주민과 식물을 뒤엎으셨습니다. 뒤따르던 롯의 아내는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튿날 아침 하나님 앞에 섰던 곳에서 연기가 가마의 연기처럼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의 간청은 하나님이 정의롭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는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 의인과 악인을 똑같이 대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먼지와 재에 불과하다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이어 갔습니다. 숫자가 줄어들 때마다 하나님은 화를 내지 않고 답하셨고, 아브라함은 열 명까지 내려간 뒤에야 대화를 멈추었습니다.

롯은 방문객들을 보호하려 했지만, 집 밖에 모인 사람들의 폭력 앞에서 두 딸을 내주겠다는 잘못된 제안까지 했습니다. 군중은 외지인인 롯이 자신들을 판단하려 든다며 더 거칠게 밀고 들어왔습니다. 천사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구하지 않았다면 그도 위험했습니다. 눈이 어두워진 사람들은 문을 찾느라 지칠 때까지 계속 헤맸습니다.

롯과 가족은 경고를 듣고도 곧바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본문은 천사들이 그들의 손을 잡은 까닭을 하나님이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소알로 피하게 해 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여져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심판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 밖으로 나온 뒤에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 롯의 아내는 그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습니다. 롯이 살던 성들을 뒤엎으시는 가운데 그를 재앙에서 내보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