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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5–8장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다

두로 왕 히람은 다윗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사람들을 보내자, 솔로몬은 하나님이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하신 일을 이루기 위해 성전을 짓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히람은 기뻐하며 나무를 바다로 띄워 보내겠다고 했고, 솔로몬은 히람의 집에 먹을 것을 보냈습니다. 두 왕은 이렇게 약속을 맺었습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일꾼을 뽑아 레바논에 번갈아 보내고, 산에서는 돌을 캐게 했습니다. 건축자들은 크고 좋은 돌을 다듬어 성전 기초를 놓았습니다. 돌은 채석장에서 미리 다듬었으므로 성전을 지을 때에는 망치나 도끼나 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왕이 된 지 넷째 해에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성전에는 앞 현관과 성소와 지성소가 있었습니다. 안쪽 벽과 바닥과 문은 금으로 입혔고, 지성소에는 감람나무로 만든 큰 그룹 둘을 두었습니다. 성전 둘레에는 방들이 지어졌고, 놋으로 만든 제단과 물두멍과 여러 기구도 마련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일곱 해 동안 성전을 지어 완공했습니다. 이어 아버지 다윗이 구별해 둔 은과 금과 물건을 성전 곳간에 두었습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장로와 지파의 우두머리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 언약궤를 다윗 성에서 옮겼습니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궤와 회막의 기구들을 메고 올라왔습니다. 솔로몬과 온 이스라엘은 궤 앞에서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양과 소를 바쳤습니다. 제사장들은 궤를 지성소 안, 그룹의 날개 아래에 두었습니다. 궤 안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호렙에서 받은 돌판 둘만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 구름이 하나님의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제사장들은 그 구름 때문에 서서 섬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어두운 데 계시겠다고 하셨으며, 자신이 하나님이 머무실 집을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백성을 향해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손으로 이루셨다고 찬양했습니다.

솔로몬은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하늘로 폈습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도 하나님을 모실 수 없는데, 자신이 지은 이 집이 어떻게 하나님을 모실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곳을 향해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이 죄를 고백할 때, 가뭄과 기근과 전쟁을 만날 때, 낯선 이가 하나님의 이름을 듣고 와서 기도할 때, 포로가 되어 돌아설 때 용서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뒤 솔로몬은 일어서서 백성을 축복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조상들과 함께하신 것처럼 백성과 함께하시며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기를 구했습니다. 왕과 온 이스라엘은 성전 앞에서 제물을 드리고 절기를 지켰습니다. 솔로몬은 제단이 너무 작아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의 기름을 모두 드릴 수 없자 성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하게 하여 제물을 드렸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맛 어귀에서 이집트 시내까지 모여 칠 일 동안 절기를 지켰습니다. 여덟째 날 솔로몬은 백성을 돌려보냈습니다. 백성은 하나님이 다윗과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선한 일로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