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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5:1–12:36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이 내리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광야에서 절기를 지키게 백성을 보내라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그 말을 듣겠느냐며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백성이 할 일이 없어서 제사를 말한다고 여기고 벽돌을 만들 때 주던 짚도 주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벽돌 수는 전과 같이 채우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기록원들은 매를 맞았고, 백성은 모세와 아론 때문에 바로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다고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가 강한 손 때문에 백성을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다시 바로 앞에 섰을 때 아론의 지팡이는 뱀이 되었습니다. 이집트의 마술사들도 비슷한 일을 했지만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켰습니다. 그래도 바로는 듣지 않았습니다.

아론이 나일강을 치자 물이 피로 변했습니다. 물고기가 죽고 강에서 냄새가 나자 이집트 사람들은 마실 물을 찾으려고 강가를 팠습니다. 이레 뒤에는 개구리가 강에서 올라와 집과 침상과 화덕까지 가득 찼습니다. 바로는 개구리를 없애 주면 백성을 보내겠다고 했지만,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자 다시 마음을 완고하게 했습니다.

아론이 땅의 먼지를 치자 작은 벌레가 되어 사람과 짐승에게 달라붙었습니다. 마술사들은 같은 일을 하지 못하고 바로에게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파리 떼가 이집트의 집을 덮었고, 이스라엘이 사는 고센은 구별되었습니다. 바로는 광야에서 제사를 드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파리가 사라지자 또 약속을 거두었습니다.

이집트의 가축에는 심한 전염병이 돌았지만 이스라엘의 가축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어 화덕의 재가 날려 사람과 짐승에게 종기가 생겼고 마술사들도 모세 앞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다음에는 미리 경고를 듣고 피한 사람과 가축만 목숨을 건질 만큼 거센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바로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했으나 우박이 그치자 다시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메뚜기 재앙을 경고하자 바로의 신하들은 이집트가 망한 것을 아직도 모르느냐고 호소했습니다. 바로는 남자들만 가라고 했지만 모세는 아이와 노인과 가축도 함께 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메뚜기는 우박이 남긴 풀과 열매를 먹어 치웠습니다. 바로가 다시 잘못을 인정하자 재앙은 물러갔지만, 그는 또 백성을 붙잡았습니다.

모세가 손을 하늘로 내밀자 사흘 동안 이집트에 어둠이 깔렸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곳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바로는 가족들은 가도 양과 소는 두고 가라고 했지만, 모세는 제사에 무엇을 쓸지 알 수 없으니 가축도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로는 모세에게 다시 나타나면 죽을 것이라며 물러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마지막으로 한 재앙을 더 내린 뒤 바로가 백성을 완전히 내보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한밤중에 이집트의 모든 처음 난 것이 죽고 큰 울음이 일어나겠지만 이스라엘은 보호받을 것이라고 알린 뒤, 크게 화를 내며 궁정에서 나왔습니다.

한밤중이 되자 바로의 맏아들부터 감옥에 갇힌 사람의 맏아들까지 이집트의 모든 처음 난 사람이 죽었고, 짐승의 처음 난 것도 죽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이 없어 온 이집트에서 큰 울음이 일어났습니다. 바로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스라엘 자손과 가축을 데리고 떠나 하나님을 섬기라고 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도 서둘러 나가 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아홉 재앙과 마지막 경고에도 백성을 붙잡았던 바로는 열 번째 재앙이 닥친 밤에 마침내 그들을 내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