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전 전체

성경 인물전

엘리사

열왕기상 19:19–21; 열왕기하 2:1–13:21

엘리사는 엘리야를 이어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선지자로, 아벨므흘라 사람 사밧의 아들입니다. 엘리야가 찾아왔을 때 그는 소 열두 겨리를 앞세워 밭을 갈며 마지막 겨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겨리는 소 두 마리를 한 쌍으로 묶어 부리는 단위입니다. 엘리야가 겉옷을 던지자 엘리사는 부모에게 작별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소 한 겨리를 잡고 농기구를 땔감으로 써 고기를 삶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뒤, 엘리야를 따라가 시중을 들었습니다.

엘리야가 떠날 날에 엘리사는 길갈에서 벧엘과 여리고를 거쳐 요단까지 함께 갔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은 스승을 잃게 될 것을 아느냐고 물었고, 엘리사는 안다고 답했습니다. 엘리야가 겉옷으로 요단을 치자 물이 갈라져 두 사람은 마른 땅으로 건넜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로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떠나는 것을 보면 이루어지지만 보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불수레와 불말이 둘을 갈라놓았고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를 본 엘리사는 떨어진 겉옷을 주워 물을 쳐 다시 건넜습니다. 제자들은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사에게 머문다고 말했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이 물이 좋지 않아 토산이 제대로 익지 못한다고 알리자 엘리사는 새 그릇에 소금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물의 근원에 소금을 던지고 하나님이 물을 고치셨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열왕기하는 그 말대로 물이 고쳐졌다고 기록합니다.

벧엘로 올라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나와 대머리라고 조롱했습니다. 엘리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저주하자 숲에서 암곰 두 마리가 나와 그들 가운데 마흔두 명을 찢었습니다. 본문은 이들이 죽었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엘리사는 갈멜산을 거쳐 사마리아로 돌아갔습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람이 유다 왕 여호사밧, 에돔 왕과 모압을 치러 갈 때 군대에 물이 떨어졌습니다. 엘리사는 여호사밧을 보아서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겠다고 하고 악사를 불렀습니다. 음악이 연주될 때 하나님이 그를 감동시키셨습니다. 그는 골짜기에 도랑을 많이 파라고 하고, 바람이나 비가 보이지 않아도 물이 차며 모압을 이길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아침에 흘러온 물을 피로 오해한 모압 군대가 약탈하려고 접근했다가 패했습니다. 모압 왕이 성벽에서 맏아들을 번제로 드린 뒤에는 이스라엘에게 큰 분노가 임했고 군대가 물러났다고 기록합니다. 그 분노가 누구의 것이었는지는 본문이 설명하지 않습니다.

선지자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죽자 아내가 엘리사에게 호소했습니다. 빚을 받을 사람이 두 아들을 종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기름 한 병뿐이라는 말을 들은 엘리사는 이웃에게 빈 그릇을 많이 빌리고, 두 아들과 문을 닫은 뒤 기름을 부으라고 했습니다. 그릇이 모두 찬 뒤에야 기름이 멈췄습니다. 엘리사는 이를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가족이 살게 했습니다.

수넴의 한 여인은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머물 방도 마련했습니다. 아들이 없다는 말을 들은 엘리사는 다음 해에 아들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했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자란 아이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죽자 여인은 엘리사를 찾아갔습니다. 먼저 간 게하시가 지팡이를 아이에게 대었으나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사는 집에 와 문을 닫고 하나님께 기도한 뒤 아이의 몸에 엎드렸습니다. 몸이 따뜻해졌고, 다시 엎드렸을 때 아이는 일곱 번 재채기하고 눈을 떴습니다. 여인은 아들을 안고 나갔습니다.

길갈에 흉년이 들었을 때 선지자의 제자들을 위해 국을 끓였습니다. 들에서 가져온 열매가 무엇인지 모르고 넣었다가 먹던 사람들이 독이 있다고 외쳤습니다. 엘리사가 가루를 넣자 해가 없어졌습니다. 또 한 사람이 보리떡 스무 개를 가져왔을 때 엘리사는 백 명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시중드는 사람은 양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엘리사는 먹고 남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용사였지만 문둥병을 앓았습니다. 아내를 돌보던 이스라엘의 포로 소녀가 사마리아의 선지자에게 가면 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만이 찾아오자 엘리사는 사람을 보내 요단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직접 나오지 않은 일에 화를 내고 다메섹의 강들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종들의 권유를 듣고 일곱 번 몸을 잠근 뒤 깨끗해졌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만 계신다고 고백하고 예물을 권했지만 엘리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게하시는 나아만을 뒤쫓아가 엘리사가 보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선지자의 제자 두 사람이 왔다며 은과 옷을 달라고 했고,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 숨겼습니다. 돌아와서는 아무 데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사는 그 일을 알고 꾸짖으며 나아만의 병이 게하시와 자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하시는 병이 들어 물러나갔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은 거처가 좁아 요단에서 나무를 베어 새로 지으려 했습니다. 한 사람이 나무를 베다가 빌린 도끼의 쇠 부분이 물에 빠졌습니다. 엘리사는 어디인지 묻고 나뭇가지를 잘라 그곳에 던졌습니다. 쇠가 떠오르자 가져가라고 했고, 그 사람은 손을 내밀어 건졌습니다.

엘리사가 적의 위치를 이스라엘 왕에게 거듭 알려 주자 아람 왕은 그를 잡으려고 도단을 포위했습니다. 두려워하는 종에게 엘리사는 자신들과 함께한 이들이 더 많다고 말하고 눈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눈을 여시자 종은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사가 다시 기도하자 하나님은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하셨습니다. 엘리사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이끌고 눈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에게는 죽이지 말고 먹여서 돌려보내라고 했고, 왕은 음식을 베풀고 그들을 보내 주었습니다.

뒤에 아람 왕 벤하닷이 사마리아를 포위해 심한 기근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습니다. 엘리사는 다음 날 곡식이 싸게 팔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를 믿지 않은 장관에게는 직접 보겠지만 먹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문 밖의 병든 네 사람이 아람 진영으로 갔을 때 군대는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하나님이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백성이 진영의 양식을 가져오면서 예언대로 값이 내려갔습니다. 성문을 지키던 장관은 사람들에게 밟혀 죽었습니다.

열왕기하 8장은 수넴 여인에게 앞서 주었던 기근 경고도 전합니다. 여인은 일곱 해 동안 가족과 블레셋 땅에 머물다가 돌아와 왕에게 집과 밭을 돌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마침 게하시가 아이를 살린 일을 왕에게 말하던 때였습니다. 왕은 여인의 말을 듣고 재산과 떠나 있던 동안의 밭 소출까지 돌려주라고 관리에게 명령했습니다.

엘리사가 다메섹에 있을 때 벤하닷은 병이 낫겠느냐고 묻도록 하사엘을 보냈습니다. 엘리사는 나을 것이라고 왕에게 전하되, 하나님이 왕의 죽음을 보여 주셨다고 하사엘에게 말했습니다. 하사엘이 이스라엘에 행할 잔혹한 일을 안다며 울었고, 그가 아람 왕이 될 것이라는 말씀도 전했습니다. 하사엘은 왕에게 회복할 것이라는 대답만 전한 뒤, 다음 날 젖은 천으로 얼굴을 덮어 죽이고 왕이 되었습니다.

엘리사는 선지자의 제자 한 사람을 길르앗 라못으로 보내 예후에게 기름을 붓게 했습니다. 제자는 그에게 왕이 될 것과 아합 집안을 치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뒤이어 예후는 여호람을 활로 쏘아 죽였습니다. 이세벨은 예후의 명령을 받은 내시들이 창에서 던졌고, 아합의 아들 칠십 명은 예후의 편지를 받은 사람들이 죽였습니다.

죽을 병에 걸린 엘리사에게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찾아와 울었습니다. 엘리사는 동쪽 창을 열고 화살을 쏘게 한 뒤 아람을 이길 구원의 화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살들로 땅을 치라고 했지만 왕은 세 번만 쳤습니다. 엘리사는 화를 내며 다섯 번이나 여섯 번 쳤으면 아람을 완전히 무너뜨렸겠지만, 이제는 세 번만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사는 죽어 장사되었습니다. 해가 바뀔 때 모압의 약탈대가 들어왔습니다. 한 사람을 묻던 이들이 약탈대를 보고 시신을 엘리사의 무덤에 던졌습니다. 시신이 그의 뼈에 닿자 그 사람은 살아나 일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