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전 전체

성경 인물전

이삭

창세기 17:15–35:29 · 49:29–32

이삭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이며 에서와 야곱의 아버지입니다. 태어나기 전 하나님이 이름을 정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아흔아홉 살일 때 사라가 이듬해 아들을 낳고 이름을 이삭이라고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나이 많은 두 사람이 아이를 낳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이후 사라도 마므레의 장막에서 아들에 관한 약속을 듣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사라는 약속된 때에 이삭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백 살이었고, 아기에게 이름을 주어 여드레 만에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삭이 젖을 떼는 날에는 큰 잔치를 열었습니다. 사라는 하갈의 아들이 이삭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하갈과 아들을 내보내라고 요구하며 이삭과 함께 상속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근심했지만 하나님이 사라의 말을 들으라고 하시자 하갈에게 떡과 물을 주어 이스마엘과 함께 떠나보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며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불살라 드리는 제사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과 두 종을 데리고 떠났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종들을 남겨 두고 나무는 이삭에게 지웠으며, 자신은 불과 칼을 들었습니다. 이삭이 제물로 드릴 어린양을 묻자 하나님이 준비하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때 이삭의 나이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고 나무를 놓은 뒤 이삭을 묶어 그 위에 올렸습니다. 칼을 잡았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불러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을 가져다가 이삭 대신 번제로 드렸습니다.

사라가 죽은 뒤 아브라함은 집안의 늙은 종을 친족이 있는 땅으로 보내 이삭의 아내를 구하게 했습니다. 이삭을 그곳으로 데려가지 말라고 했고, 여인이 따라오지 않으면 맹세의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했습니다. 종은 우물에서 자신과 낙타들에게 물을 준 리브가를 만났습니다. 가족에게 아브라함이 보낸 이유를 알렸고, 리브가는 함께 가겠다고 답했습니다.

리브가가 가나안에 도착했을 때 이삭은 남쪽 지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저녁 무렵 들에 나갔다가 다가오는 낙타들을 보았습니다. 종이 여행에서 일어난 일을 알리자 이삭은 리브가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려가 아내로 맞았습니다. 리브가를 사랑했고, 어머니를 잃은 뒤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삭은 마흔 살에 결혼했습니다.

리브가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이삭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셨고 리브가는 쌍둥이를 임신했습니다. 두 아이가 태중에서 싸우자 리브가는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두 민족이 갈라지며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삭이 예순 살일 때 에서와 야곱이 태어났습니다. 에서는 먼저 나왔고 몸이 붉으며 털이 많았습니다. 야곱은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 결혼한 지 이십 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소유를 이삭에게 주었고, 다른 아들들에게도 재물을 주어 동쪽으로 떠나게 했습니다. 아버지가 백일흔다섯 살에 죽자 이삭은 이스마엘과 함께 막벨라 굴에 장사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죽은 뒤 하나님은 이삭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살았습니다.

자란 에서는 사냥을 잘했고 야곱은 장막에 머물렀습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여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에서가 지쳐 돌아와 죽을 달라고 했을 때 야곱은 장자의 명분, 곧 맏아들의 권리를 팔라고 했습니다. 에서는 맹세하고 권리를 넘긴 뒤 떡과 죽을 먹었습니다.

흉년이 들자 이삭은 그랄로 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집트로 내려가지 말고 그 땅에 머물라고 하시며,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과 많은 후손을 이삭에게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삭은 리브가 때문에 자신이 죽임당할까 두려워하여 아내가 아닌 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비멜렉 왕이 이삭이 리브가를 껴안은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았습니다. 왕은 이삭을 꾸짖고 누구도 부부를 해치지 못하게 명령했습니다.

이삭은 농사를 지어 그해에 백 배의 수확을 얻었고 가축과 종이 많아졌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을 시기했습니다. 아브라함 때 팠던 우물들도 막혀 있었고, 아비멜렉은 이삭에게 떠나라고 했습니다. 이삭은 그랄 골짜기에서 아버지의 우물을 다시 파고 옛 이름을 붙였습니다. 새로 판 우물을 두고 목자들이 다투자 에섹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우물에서도 다투어 싯나라고 했고, 다른 곳으로 옮겨 판 우물에는 다툼이 없어 르호봇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넓은 곳을 주셔서 번성하게 되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은 이삭에게 나타나 함께하시고 아브라함을 위해 후손을 번성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삭은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으며 장막을 쳤습니다. 아비멜렉 일행은 하나님이 이삭과 함께하시는 것을 보았다며 계약을 맺으러 찾아왔습니다. 이삭은 잔치를 열었고, 다음 날 서로 맹세한 뒤 평안히 보냈습니다. 그날 종들은 새로 판 우물에서 물을 얻었다고 알렸습니다.

에서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 헷 사람 여성 두 명과 결혼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그 일로 근심했습니다.

이삭이 늙어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자 에서에게 사냥한 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오라고 했습니다. 죽기 전에 축복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리브가는 이 말을 듣고 야곱에게 형 대신 음식을 가져가게 했습니다. 형의 옷을 입히고 손과 목에 염소 가죽을 붙였습니다. 야곱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에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삭은 목소리는 야곱인데 손은 에서라고 했습니다. 야곱을 알아보지 못한 채 음식을 먹고 옷의 냄새를 맡은 뒤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 형제들을 다스리는 복을 빌었습니다.

에서가 돌아오자 이삭은 크게 떨며 먼저 온 사람에게 준 축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서는 자신에게도 축복해 달라고 울었습니다. 이삭은 아우가 속여 복을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에서에게는 칼을 의지해 살고 아우를 섬기다가 그 멍에를 벗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며 죽이려 했습니다. 이를 들은 리브가는 야곱에게 오라버니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피하라고 했습니다. 이삭에게는 헷 사람의 딸들 때문에 괴롭다며 야곱까지 그들과 결혼하면 무슨 낙이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삭은 야곱을 불러 축복하고 가나안 사람이 아닌 리브가의 친족에게서 아내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과 땅을 야곱과 후손들이 이어받기를 빌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이 있는 밧단아람으로 갔습니다. 에서는 가나안 여성이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기존 아내들 외에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가나안으로 돌아온 야곱은 헤브론의 마므레에 있던 아버지 이삭을 찾아왔습니다. 이삭은 백여든 살에 죽었고 에서와 야곱이 함께 장사했습니다. 훗날 야곱은 자신도 조상들의 무덤에 묻어 달라고 부탁하며, 이삭과 리브가가 막벨라 굴에 묻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