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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전

욥

욥기 1:1–42:17

욥은 우스 땅에 살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던 사람입니다. 욥기는 그를 정직하고 온전한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고, 많은 가축과 종을 거느렸습니다. 아들들은 생일에 잔치를 열어 누이들을 초대했습니다. 잔치가 끝나면 욥은 자녀들이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했을까 염려해 아침 일찍 그들을 위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야기는 하나님 앞에 나타난 사단이 욥을 두고 한 말을 전합니다. 사단은 하나님이 욥의 소유를 보호해 주시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몸에는 손대지 말라는 조건으로 소유를 사단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어느 날 스바 사람의 습격과 하늘에서 내린 불, 갈대아 사람의 약탈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가축과 종들을 잃었다는 소식에 이어, 큰 바람에 맏아들의 집이 무너져 그곳에 있던 자녀들이 모두 죽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욥은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민 뒤 땅에 엎드려 예배했습니다. 빈몸으로 태어나 빈몸으로 돌아갈 것이며, 주신 분도 거두신 분도 하나님이라고 말했습니다. 욥기는 이때 그가 죄를 짓거나 하나님을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이후 사단은 욥의 몸을 치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생명을 해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단이 욥을 치자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심한 종기가 났고, 욥은 재 가운데 앉아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었습니다.

욥의 아내는 아직도 온전함을 지키느냐며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욥은 그 말이 어리석다며, 하나님께 좋은 것을 받았으니 재앙도 받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본문은 이때에도 욥이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 소발은 그를 위로하러 왔습니다. 멀리서 욥을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변한 모습을 보고 울고 옷을 찢었습니다. 그들은 욥의 고통이 큰 것을 보고 이레 동안 밤낮 곁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 뒤에 욥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저주했습니다. 태어날 때 죽었다면 평안히 쉬었을 것이라고 탄식하며, 고통받는 사람에게 왜 생명이 주어지는지 물었습니다. 두려워하던 일이 닥쳤고 평안도 안식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 친구와 욥은 차례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엘리바스는 죄 없는 사람이 망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빌닷은 하나님이 온전한 사람을 버리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욥에게 하나님을 찾고 잘못을 돌이키라고 권했습니다. 논쟁이 이어지자 엘리바스는 욥이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고 과부와 고아를 해쳤기 때문에 재앙을 겪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친구의 비난이며, 욥기의 첫 장면은 욥을 정직하고 온전한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경험과 밤에 본 환상을 말했고, 빌닷은 옛 세대의 지혜를 배우라고 했습니다. 소발은 욥이 죄에 비해 가벼운 벌을 받았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욥은 친구들의 말이 자신을 괴롭게 하는 위로라고 답했습니다. 자신의 허물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면 잠잠하겠다며 구체적인 잘못을 밝혀 달라고 했습니다.

욥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를 판단할 사람이 없다고 탄식했습니다. 친척과 친구, 종들이 자신을 멀리하고 어린아이들도 조롱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자신의 말이 기록되기를 바랐고, 자신을 구할 분인 구속자가 살아 계시며 마침내 땅 위에 서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욥은 하나님이 지혜롭고 힘이 크시며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쉽게 자기 의로움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접 대답을 듣고 싶어 했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오래 살고 자손과 재물을 누리는 일을 들어 친구들의 말에 반박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빼앗기고 굶주리며 겪는 폭력도 말했습니다.

대화 가운데에는 지혜를 찾는 시가 나옵니다. 사람은 깊은 땅을 파서 은과 금, 철과 구리를 찾아내지만 지혜가 있는 곳은 찾지 못한다고 합니다. 지혜는 금이나 보석으로 살 수 없으며, 하나님이 그 길과 자리를 아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이고 악을 떠나는 것이 명철이라는 말로 시를 마칩니다.

욥은 고난 이전의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성문에 자리를 잡으면 젊은이와 노인들이 자신을 존중했고 지도자들도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고아를 돕고 과부를 기쁘게 했으며, 앞을 보지 못하거나 걷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낯선 사람의 사정도 살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롱과 침 뱉음을 당하고, 밤에도 몸의 고통이 쉬지 않는다고 탄식했습니다.

마지막 변론에서 욥은 자신의 행동을 하나씩 돌아보았습니다. 욕망과 거짓, 간음을 좇지 않았으며 남종과 여종의 사정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과부, 고아를 외면하지 않고 금을 의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원수의 재난을 기뻐하거나 죽음을 빌지 않았고, 나그네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고도 했습니다.

욥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벌을 받아도 좋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마음이 눈을 따라가고 손이 더럽혀졌다면 다른 사람이 자신의 수확을 먹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고아에게 손을 들었다면 자신의 팔이 부러져도 좋다고 했고, 땅의 소출을 부당하게 취했다면 밀과 보리 대신 가시와 잡풀이 나도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멸시를 두려워해 죄를 감추지 않았다고 말하며 하나님이 대답하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동안 듣고 있던 엘리후가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젊어서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욥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의롭다고 한 일과, 친구들이 답을 찾지 못하면서 욥을 정죄한 일에 화가 났습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이 꿈과 고통을 통해 사람을 경고하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비, 번개, 폭풍을 다스리시는 능력도 말했습니다. 책은 욥이 엘리후에게 답하는 장면을 전하지 않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폭풍 가운데서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땅의 기초를 놓을 때 욥이 어디 있었는지, 바다의 경계를 누가 정했는지 물으셨습니다. 눈과 우박, 별자리와 비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사자와 까마귀의 먹이, 산염소의 출산, 들나귀와 들소, 타조와 말, 매와 독수리의 삶도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대답을 요구하시자 욥은 자신이 미천하다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더 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자신을 의롭다고 하려고 하나님의 판단을 부정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어 사람이 제압하기 어려운 두 생물의 힘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는 첫 두 장의 사단과 나눈 대화나 욥의 재난이 일어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욥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뜻하신 일을 막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이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일을 말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전에는 귀로만 들었으나 이제는 눈으로 하나님을 뵌다고 말하고, 자신을 뉘우치며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바스와 두 친구가 하나님을 두고 한 말이 욥의 말처럼 옳지 않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수송아지 일곱과 숫양 일곱을 가져가 자신들을 위한 번제를 드리라고 하시고, 욥이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하셨습니다. 친구들은 말씀대로 했고 욥은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이전 소유의 갑절을 주셨습니다. 형제자매와 옛 지인들도 찾아와 함께 먹고 욥을 위로하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욥에게 다시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났습니다. 딸들의 이름은 여미마, 긋시아, 게렌합북이었습니다. 욥은 딸들에게도 아들들과 함께 재산을 물려주었습니다. 그 뒤 백사십 년을 살며 자손 사 대를 보았고, 나이가 차서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