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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전

삼손

사사기 13:1–16:31

삼손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으로 블레셋과 싸운 이스라엘의 사사입니다. 단 지파 사람 마노아와 그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사십 년 동안 블레셋의 지배를 받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아이를 낳지 못하던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났습니다. 아들을 낳을 것이니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거나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의 머리를 깎지 말라는 명령도 주었습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며 이스라엘을 블레셋에서 구원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마노아는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사자가 다시 나타나 아내에게 앞서 말한 것들을 지키게 하라고 했습니다. 마노아가 음식을 대접하려 하자 사자는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답했고, 제단의 불꽃이 올라갈 때 그 속으로 올라갔습니다. 마노아는 하나님을 보았으니 죽을 것이라고 두려워했습니다. 아내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죽이려 하셨다면 제물을 받거나 약속을 들려주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아들이 태어나 삼손이라고 이름 붙였고, 하나님은 자라는 아이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삼손은 딤나의 블레셋 여자를 보고 부모에게 아내로 얻어 달라고 했습니다. 부모는 같은 백성 중에 여자가 없느냐고 물었지만 삼손은 그 여자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사사기는 부모가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줄 알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딤나로 내려가는 길에 사자가 나타났을 때 하나님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셨고, 그는 맨손으로 사자를 찢었습니다. 나중에 그 주검에서 벌 떼와 꿀을 발견했습니다. 꿀을 먹고 부모에게도 주었지만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결혼 잔치에서 삼손은 동료 서른 명에게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이레 안에 풀면 베옷과 겉옷을 서른 벌씩 주고, 못 풀면 같은 수의 옷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답을 알아내지 않으면 그녀와 아버지의 집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아내가 울며 재촉하자 삼손은 답을 말했고, 그녀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답을 들은 삼손은 아내를 이용해 알아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자 그는 아스글론에서 서른 명을 죽이고 그 옷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화가 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 사이 아내는 잔치의 다른 동료에게 주어졌습니다.

삼손이 염소 새끼를 가지고 찾아가자 장인은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며 동생을 대신 제안했습니다.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두 마리씩 꼬리를 묶고 사이에 횃불을 달았습니다. 불을 켜 곡식밭으로 보내 곡식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 감람원을 태웠습니다. 감람원은 올리브나무를 기르는 곳입니다. 이유를 들은 블레셋 사람들은 그 여자와 아버지를 불태워 죽였습니다. 삼손은 그들에게 보복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에담 바위틈에 머물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을 잡으러 유다에 진을 치자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삼손에게 갔습니다. 그들은 블레셋이 자신들을 다스린다며 삼손을 넘기겠다고 했습니다. 삼손은 유다 사람들이 직접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새 밧줄 두 개로 묶여 나왔습니다. 레히에서 블레셋 사람들이 다가올 때 하나님의 영이 임하셨고 밧줄이 떨어졌습니다. 삼손은 새 나귀 턱뼈를 주워 천 명을 죽였습니다.

몹시 목마른 삼손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이 레히의 우묵한 곳을 여시자 물이 솟아났고, 삼손은 마시고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그 샘은 엔학고레라고 불렸습니다. 사사기는 삼손이 블레셋 시대에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을 지냈다고 기록합니다.

삼손은 가사에 가서 한 기생에게 들어갔습니다. 기생은 이 대목에서 성을 파는 여자를 뜻합니다. 가사 사람들은 새벽에 그를 죽이려고 성문에 매복했지만, 삼손은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짝과 기둥, 빗장을 뽑아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갔습니다. 이후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를 사랑했습니다. 블레셋 지도자들은 각각 은 천백 개를 주겠다며 들릴라에게 삼손의 힘과 그를 결박할 방법을 알아내라고 했습니다.

들릴라가 묻자 삼손은 마르지 않은 푸른 칡 일곱으로 묶으면 약해진다고 답했지만, 묶인 뒤에는 그것을 끊었습니다. 다음에는 한 번도 쓰지 않은 밧줄을 말했고 역시 끊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머리카락 일곱 가닥을 베틀에 섞어 짜라고 했습니다. 들릴라가 그렇게 하고 블레셋 사람들이 왔다고 외치자 삼손은 잠에서 깨어 베틀의 도구와 짜인 실을 빼냈습니다. 들릴라가 날마다 재촉해 괴롭게 하자 그는 마침내 자신이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며, 머리를 밀면 힘을 잃는다고 말했습니다.

들릴라는 블레셋 지도자들을 다시 불렀고 그들은 돈을 가져왔습니다. 삼손을 무릎에 재운 뒤 한 사람을 불러 머리카락 일곱 가닥을 밀게 했습니다. 삼손은 예전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이 떠나신 줄 몰랐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붙잡아 눈을 빼고 가사로 끌고 가 놋줄로 묶었습니다. 삼손은 감옥에서 맷돌을 돌렸습니다. 깎인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블레셋 지도자들은 다곤이 삼손을 넘겨주었다며 자기 신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했습니다. 사람들은 삼손을 감옥에서 불러내 재주를 부리게 했습니다. 지도자들과 백성이 건물 안에 있었고, 지붕에도 남녀 약 삼천 명이 있었습니다. 삼손은 손을 잡고 이끄는 소년에게 건물을 받치는 기둥을 찾아 기대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께 자신을 기억하고 한 번만 힘을 주셔서 눈을 뺀 원수를 갚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가운데 두 기둥을 붙잡고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온 힘을 다해 몸을 굽혔습니다. 건물이 무너져 지도자들과 백성을 덮었습니다. 삼손이 죽을 때 죽인 사람은 살아 있을 때 죽인 사람보다 많았습니다. 형제들과 아버지의 가족이 시신을 가져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