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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출애굽기 1:1–신명기 34:12

모세가 태어난 때,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파라오는 그들이 전쟁이 나면 이집트의 적과 함께할지 모른다고 두려워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무거운 일을 시키고 벽돌을 만들게 했지만, 그들은 더 늘어났다. 파라오는 히브리 산파들에게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죽이라고 명령했다.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해 그 명령대로 하지 않았고, 파라오는 모든 백성에게 히브리 남자아이는 나일 강에 던지라고 명령했다. 그때 레위 집안의 한 남자와 여자가 아들을 낳았다. 출애굽기는 이 부부의 이름을 처음에는 말하지 않지만, 뒤의 족보는 그들을 아므람과 요게벳으로 부른다.

아이가 석 달이 되도록 숨길 수 없게 되자 어머니는 갈대 상자를 만들어 역청과 나무진을 바르고, 아이를 넣어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었다. 아이의 누이는 멀리서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았다. 파라오의 딸이 강에 목욕하러 왔다가 상자를 발견했다. 아이가 울자 그는 히브리 사람의 아이라고 알아보면서도 불쌍히 여겼다. 누이는 파라오의 딸에게 히브리 여인을 불러 젖을 먹이게 하겠다고 말했고, 아이의 어머니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아이가 자라자 어머니는 그를 파라오의 딸에게 데려갔다. 파라오의 딸은 그를 자기 아들로 삼고 물에서 건져 냈다며 모세라는 이름을 주었다. 성경은 그 뒤 모세가 이집트 궁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모세가 장성한 뒤 어느 날 자기 동족에게 나가 보니, 이집트 사람이 히브리 사람 하나를 때리고 있었다. 모세는 주위를 살핀 뒤 그 이집트 사람을 죽여 모래에 감추었다. 다음 날 그는 히브리 사람 둘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잘못한 쪽을 말렸다. 그 사람은 누가 너를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느냐고 하며, 이집트 사람을 죽인 것처럼 자신도 죽이려 하느냐고 물었다. 모세는 그 일이 알려진 줄 알고 두려워했다. 파라오가 모세를 죽이려 하자 그는 이집트를 떠나 미디안 땅으로 달아났다.

미디안에서 모세는 우물 곁에 앉아 있었다.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이 아버지의 양 떼에 물을 먹이려고 왔지만, 목자들이 그들을 몰아냈다. 모세는 그들을 도와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 딸들이 평소보다 빨리 돌아오자 아버지는 이유를 물었고, 그들은 이집트 사람이 자신들을 목자들에게서 건져 내고 물까지 길어 주었다고 말했다. 그 제사장은 모세를 집에 머물게 했고, 모세는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했다. 그들은 아들을 낳았고, 모세는 자신이 낯선 땅의 나그네라고 말하며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지었다. 성경은 이 시기를 얼마나 오래 지났는지 바로 말하지 않지만, 이집트 왕이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 자손은 여전히 고된 일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모세가 장인 곧 미디안 제사장의 양 떼를 치며 호렙, 하나님의 산에 이르렀을 때였다. 가시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나무가 타지 않는 광경이 보였다. 모세가 가까이 가자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신을 벗으라고 하셨다. 그 땅이 거룩한 땅이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의 괴로움을 보았고,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좋은 땅으로 데려가려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모세를 파라오에게 보내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자신이 누구이기에 가야 하느냐고 물었고,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을 물으면 무엇이라 대답해야 하느냐고도 물었다. 하나님은 자신을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알리시며, 조상들의 하나님이 자신을 보내셨다고 전하라고 하셨다.

모세는 백성이 자기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하나님은 지팡이가 뱀이 되는 표적과 손이 나병 들었다 낫는 표적, 물이 피가 되는 표적을 보이셨다. 그는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도 말했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입을 지으신 분이 누구인지 물으시며 함께하겠다고 하셨다. 그래도 모세가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하자 하나님은 그의 형 아론을 함께 보내셨다. 아론은 모세를 만나 말할 일을 돕게 되었다. 모세는 장인에게 작별을 고하고 가족과 함께 이집트로 돌아갔다. 그는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표적을 보였고, 백성은 자신들의 고난을 돌아보셨다는 말을 듣고 믿으며 절했다.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에게 이스라엘을 광야로 보내 하나님께 절기를 지키게 해 달라고 말하자,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백성을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백성에게 벽돌을 만들 짚을 주지 않으면서도 이전과 같은 벽돌 수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의 기록원들은 맞고, 백성은 모세와 아론 때문에 자신들의 일이 더 힘들어졌다고 원망했다. 모세도 하나님께 왜 이 백성을 괴롭게 하셨느냐고 물었다. 이후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해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무거운 짐에서 건져 내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백성은 고된 노동 때문에 모세의 말을 듣지 못했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의 요구를 여러 번 거절했다. 나일 강의 물이 피가 되고, 개구리와 이와 파리와 가축의 죽음과 종기와 우박과 메뚜기와 어둠이 이집트에 닥쳤다. 재앙이 올 때마다 파라오는 때로 백성을 보내겠다고 말했지만, 재앙이 그치면 다시 마음을 굳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집트의 모든 처음 난 것이 죽는 재앙이 예고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밤 이집트 전역에서 큰 울음이 났고, 파라오는 밤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백성을 데리고 떠나라고 했다. 이스라엘 자손은 반죽이 부풀기 전 누룩 없는 빵 반죽을 가지고 이집트를 떠났다.

이집트를 떠난 뒤 백성은 홍해 앞에 이르렀고, 파라오는 마음을 바꾸어 군대를 이끌고 뒤쫓아 왔다. 백성은 바다와 군대 사이에 갇힌 것을 보고 두려워하며 모세에게 원망했다. 모세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행하실 구원을 보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에 손을 내밀라고 하셨다. 밤새 강한 동풍이 바다를 물러가게 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른 땅으로 바다 가운데를 건넜다. 이집트 군대가 뒤따라 들어왔지만 물이 다시 돌아와 병거와 기병을 덮었다. 백성은 바닷가에서 이집트 사람들의 시체를 보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과 모세를 믿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은 노래했고, 미리암은 여인들과 함께 소고를 잡고 춤추며 노래했다.

광야의 길은 곧바로 편안해지지 않았다. 마라에서는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었고, 신 광야에서는 먹을 것이 없다고 원망했다.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고, 르비딤에서는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셨다. 아말렉이 공격했을 때 여호수아는 싸웠고, 모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산 위에 섰다. 모세의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이기고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겼다. 아론과 훌이 그의 손을 붙들어 주었고, 여호수아가 아말렉을 이겼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백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에게 재판을 받는 것을 보고, 작은 일은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에게 맡기라고 조언했다. 모세는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을 세웠다.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이르자 하나님은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은 산기슭에 서고 모세는 위로 올라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 것, 부모를 공경할 것, 살인과 간음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탐심을 피할 것을 포함한 계명을 주셨다. 백성은 천둥과 번개, 나팔 소리와 연기를 보고 두려워 멀리 섰고, 모세에게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 모세는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고 두려움이 그들 앞에 있게 하려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 위에서 성막과 제사장 직분, 언약궤와 여러 예식에 관한 지시를 받았다.

모세가 산에 오래 머무는 동안 백성은 아론에게 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아론은 백성의 금 귀고리를 모아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고, 백성은 그 앞에서 제사를 드리고 먹고 마시며 뛰놀았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백성이 타락했다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산에서 내려와 돌판을 던져 깨뜨리고, 송아지를 불사르고 가루로 만들어 물에 뿌려 백성에게 마시게 했다. 레위 자손은 그날 모세의 말에 따라 칼을 들었고, 약 삼천 명이 죽었다. 다음 날 모세는 백성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며, 용서하지 않으시면 자신의 이름도 책에서 지워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산에 올라가 새 돌판을 받았고, 내려올 때 그의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서 아론과 백성이 가까이 오기를 두려워했다. 모세는 백성에게 말씀을 전한 뒤 얼굴을 가렸다.

성막이 세워진 뒤 모세는 백성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임재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길을 이끌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르면 백성이 길을 떠났고, 구름이 머무르면 그곳에 머물렀다. 그러나 백성은 여러 차례 먹을 것과 물, 길을 두고 원망했다. 바란 광야에서 열두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살피고 돌아왔을 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올라가자고 했지만 다른 열 명은 백성을 두렵게 했다. 온 회중은 울며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 결과 그 세대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사십 년을 보내게 되었다. 모세는 그 긴 세월 동안 백성의 불평과 반역, 전쟁과 이동 속에서 그들을 이끌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무거운 경계는 신 광야 가데스에서 찾아왔다. 백성에게 물이 없자 그들은 다시 모세와 아론에게 다투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 앞에서 바위에게 명령해 물을 내라고 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백성을 꾸짖으며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쳤고, 많은 물이 나왔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이 백성 앞에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며, 두 사람이 이 회중을 약속의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후 아론은 호르산에서 죽었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제사장 직분을 이었다. 모세는 에돔과 모압 근처를 지나 백성을 이끌었고, 구리 뱀 사건과 여러 전쟁을 겪었다.

요단 동쪽 모압 평지에서 모세는 새 세대에게 오래 말한다. 그는 이집트에서 나온 일과 시내산에서 받은 명령, 광야에서의 실패를 되짚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했다. 그는 여호수아를 불러 백성 앞에서 후계자로 세우고, 강하고 담대하라고 격려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느보산 곧 비스가 꼭대기에 올라가 약속의 땅을 바라보라고 하셨다. 모세는 그곳에서 길르앗에서 단까지,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 유다와 네겝과 여리고 골짜기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요단을 건너지 못했다.

모세는 모압 땅에서 백이십 세에 죽었다. 신명기는 그의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혔으나, 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스라엘 자손은 모압 평지에서 삼십 일 동안 그를 위해 울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안수한 뒤 지혜의 영이 충만해져 백성을 이끌기 시작했다. 신명기는 모세처럼 하나님이 얼굴을 마주하여 알던 예언자는 이스라엘에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성경이 모세의 삶을 마지막으로 보여 주는 장면은, 약속의 땅을 바라본 뒤 모압 땅에 묻히고 백성이 그를 애도하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