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인물 · 먼저 읽어 볼 인물
אַבְרָהָם · 고향을 떠난 조상, 언약을 받은 사람
아브라함
약속 하나를 따라 집을 떠났고, 그 약속을 뜻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평생 배운 사람
아브라함은 자녀도 자기 땅도 없는 아브람으로 창세기에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땅과 후손, 다른 모든 가족에게 흘러갈 복을 약속하지만, 이야기는 그 약속을 쉽게 이루어지는 성공담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기근과 두려움, 집안의 갈등, 긴 기다림, 마침내 약속의 아들마저 위태롭게 하는 명령이 그의 여정을 가로지릅니다.
이렇게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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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약
-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약속과 책임으로 세운 관계입니다.
- 할례
- 남성 성기의 포피를 베는 의식입니다. 성경에서는 유대인 남성에게 주어진 언약의 몸 표지입니다.
- 파라오
- 고대 이집트 왕을 가리키는 칭호입니다. 개인의 이름이 아닙니다.
우르, 하란, 가나안
목적지를 알기 전에 길을 떠나다
데라는 가족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향하다가 하란에 머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아직 이름을 알려 주지 않은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큰 민족과 이름, 땅의 모든 가족에게 이어질 복이 약속되지만, 아브람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출발뿐입니다.
아브람은 사래와 롯, 재산과 집안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세겜과 벧엘 가까이에서 제단을 쌓지만 그 땅을 소유하지는 못합니다. 창세기가 처음 보여주는 믿음은 모든 답을 얻은 확신보다,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 약속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1:27–12:9
기근과 이집트
자기 목숨을 지키려고 아내를 위험 앞에 세우다
가나안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심한 기근이 들자 일행은 이집트로 내려갑니다. 아브람은 사래의 아름다움 때문에 자신이 죽을까 두려워 그녀에게 누이라고 말해 달라고 합니다. 파라오는 사래를 왕궁으로 데려가고, 아브람은 그 대가로 가축과 종들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파라오의 집에 재앙을 내리시고 사래는 풀려나지만, 본문은 아브람의 꾀를 칭찬하지 않습니다. 그의 두려움이 만든 위험은 사래가 감당했고, 거짓은 이방 왕의 입을 통해 드러납니다. 약속을 받은 가족의 첫 여정에는 구원과 함께 보호해야 할 사람을 보호하지 못한 실패가 남습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2:10–20
가나안 산지와 왕의 골짜기
롯에게 땅을 먼저 고르게 하고, 포로가 된 그를 구하러 가다
가축과 식구가 늘자 아브람과 롯은 한곳에 머물기 어려워집니다. 아브람은 롯에게 먼저 땅을 고르게 하고, 롯은 물이 넉넉한 요단 들을 택합니다. 뒤에 여러 왕의 전쟁으로 롯이 붙잡혀 가자 아브람은 집에서 훈련한 사람들을 이끌고 추격해 롯과 재산을 되찾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살렘 왕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아브람은 십분의 일을 주지만 소돔 왕의 재물은 거절합니다. 소돔 왕이 자신을 부자로 만들었다고 말할 여지를 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양보와 무력, 예배와 정치적 경계가 한 장면 안에 놓입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3:1–14:24
별이 보이는 밤
수많은 후손의 약속 앞에 비어 있는 집
하나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자 아브람은 이야기의 핵심을 묻습니다. 자식이 없는데 무엇을 주신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별을 보게 하며 셀 수 없이 많은 후손을 약속하십니다. 창세기는 아브람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이 이를 의로 여기셨다고 기록합니다.
이어지는 언약은 한 사람의 생애보다 긴 시간을 바라봅니다. 땅은 약속되지만 후손들이 먼저 낯선 곳에서 억압받을 것이라는 말도 주어집니다. 약속은 기다림과 고통을 삭제하지 않습니다. 쪼갠 짐승 사이로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 지나가고 아브람은 지켜봅니다. 언약의 시작이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5:1–21
사래의 장막과 광야 길
후사를 얻으려는 선택이 하갈에게 상처를 남기다
오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자 사래는 이집트 출신 여종 하갈을 아브람에게 주어 그를 통해 아들을 얻으려 합니다. 하갈이 임신하자 집 안의 관계가 무너집니다.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고 하갈은 광야로 달아납니다. 아브람은 하갈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광야에서 하갈을 찾아 그의 고통을 들으시고 아들 이스마엘의 앞날을 약속합니다. 이 만남은 아브라함의 성장에 딸린 작은 사건이 아니라 하갈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고대의 가족 제도를 보여주지만 그 안의 강압을 선한 것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약속을 통제하려 한 가족의 대가는 가장 약한 여성이 치릅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6:1–16
온 집안의 몸에 새긴 언약
약속의 아이보다 먼저 새 이름이 주어지다
아흔아홉 살의 아브람은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받고, 사래는 사라가 됩니다. 하나님은 여러 민족과 왕들이 두 사람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다시 약속하고, 집안의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언약의 표로 명하십니다. 친족뿐 아니라 종과 돈으로 산 사람까지 포함됩니다. 이 집안은 오늘날의 작은 핵가족보다 훨씬 크고 신분 차이도 뚜렷한 공동체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과 사라가 이 나이에 아들을 낳는다는 말을 듣고 엎드려 웃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마엘도 하나님 앞에서 살게 해 달라고 구합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 언약을 잇겠다고 하시면서도 이스마엘에게도 복과 큰 후손을 약속합니다. 한 아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다른 아들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7:1–27
마므레와 소돔으로 가는 길
손님을 위한 식사가 약속과 도시를 위한 간청으로 이어지다
아브라함은 찾아온 세 사람에게 물과 그늘을 내어 주고 빵과 송아지 요리를 준비합니다. 식사 중에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장막 안에서 듣던 사라는 웃습니다. 이 약속을 받은 사람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영웅이 아니라, 너무 늦었다고 느껴 웃을 수밖에 없던 노부부였습니다.
손님들이 소돔을 향하자 아브라함은 온 땅의 재판장이 의인과 악인을 함께 없애시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는 의인의 수를 쉰 명에서 열 명까지 낮추며 거듭 간청합니다. 뒤의 본문은 롯의 탈출과 도시의 멸망을 중심으로 전합니다. 아브라함의 역할은 결과를 통제한 해결사가 아니라, 심판 앞에서 정의와 자비를 붙들고 논쟁한 중재자입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18:1–19:29
그랄, 브엘세바, 광야
이삭이 태어나도 집안이 모두 안전해지지는 않았다
그랄에서 아브라함은 다시 사라를 누이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이 아비멜렉에게 경고하기 전까지 사라는 또 다른 왕의 집에 놓입니다. 같은 실패가 반복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여러 차례 언약을 경험했다고 아브라함의 두려운 습관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곧 사라는 이삭을 낳고, 그 이름에는 불가능한 출생을 둘러싼 웃음이 남습니다.
이스마엘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 사라는 하갈과 아들을 내보내라고 요구합니다. 아브라함은 괴로워하지만 빵과 물을 주어 둘을 광야로 보냅니다. 하나님은 아이의 소리를 들으시고 두 사람을 살리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조가 추방을 따뜻한 장면으로 바꾸지는 않습니다. 약속의 가족이 얻은 기쁨과 다른 가족에게 준 고통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20:1–21:21
모리아, 헤브론, 생애의 마지막
약속의 아들을 묶고, 평생의 나그네가 한 밭을 사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려고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셨다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모리아로 가서 아들을 묶고 칼을 들지만, 하나님의 사자가 멈추게 하고 숫양이 대신 제물이 됩니다. 유대교와 기독교, 후대 이슬람교는 이 장면을 서로 다르게 읽어 왔습니다. 본문이 시험이라고 밝힌다고 해서 이삭이 겪은 공포와 독자가 마주하는 도덕적 어려움까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애도하고 막벨라 굴이 있는 밭을 공개적으로 값을 치러 삽니다. 온 땅을 약속받은 사람이 죽기 전에 소유한 땅은 무덤 한 곳입니다. 뒤에는 이삭의 혼인을 준비하고 다른 아들들에게도 선물을 준 뒤, 이삭에게 중심 유산을 넘깁니다. 아브라함이 죽자 이삭과 이스마엘이 함께 장사합니다. 갈라졌던 두 아들이 잠시 한자리에 서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참고 자료창세기 22:1–2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