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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물전

엘리야

열왕기상 16:29–열왕기하 2:18; 마태복음 17:1–13; 누가복음 9:28–36

엘리야는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입니다. 열왕기상은 그를 길르앗에 머물던 디셉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아합은 시돈 왕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고 바알을 섬깁니다. 사마리아에는 바알을 위한 사당과 제단을 세웁니다.

엘리야는 아합 앞에 서서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자신이 전하는 말이 있기 전까지 여러 해 동안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는 시냇물을 마시고, 까마귀들이 아침저녁으로 가져다주는 떡과 고기를 먹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자 얼마 뒤 시내도 마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보내십니다. 성문에서 나뭇가지를 줍던 과부를 만난 엘리야는 물과 떡을 청합니다. 과부는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만 남았으며, 아들과 마지막 음식을 먹고 나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먼저 자신을 위한 작은 떡을 만들고, 그다음 과부와 아들의 음식을 만들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시는 날까지 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으리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과부가 그 말대로 하자, 과부의 집안과 엘리야는 여러 날 먹을 것을 얻습니다.

그 뒤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숨이 끊어집니다. 과부는 엘리야에게 자신의 죄를 생각나게 하고 아들을 죽게 하려고 왔느냐고 묻습니다. 엘리야는 아이를 받아 자신이 머무는 다락으로 올라가 침상에 눕힙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과부의 아들이 죽은 일을 아뢰고, 아이 위에 세 번 몸을 펴 엎드려 생명이 돌아오기를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자 아이가 살아납니다. 엘리야가 아이를 어머니에게 돌려주자, 과부는 이제 그가 하나님의 사람이며 그가 전하는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알겠다고 말합니다.

열왕기상 18장은 셋째 해에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다시 아합에게 보내셨다고 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를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마리아의 기근이 심해지자 아합과 궁내대신 오바댜는 말과 노새를 살릴 풀을 찾으려고 땅을 나누어 살피고 있습니다. 오바댜는 이세벨이 선지자들을 죽일 때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공급한 사람입니다.

길에서 엘리야를 만난 오바댜는 왕에게 소식을 전한 뒤 엘리야가 사라지면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그날 반드시 아합을 만나겠다고 약속합니다. 아합은 엘리야를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엘리야는 왕과 왕의 집안이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바알을 따른 것이 문제라고 답합니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이스라엘 백성과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산으로 모으라고 요청합니다. 모인 백성에게 하나님과 바알 중 누구를 따를 것인지 묻지만, 백성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엘리야는 양쪽이 각각 소 한 마리를 준비하고 불은 붙이지 않은 채 기도하여, 불로 응답하는 분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자고 제안합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은 먼저 제물을 준비하고 아침부터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제단 주위를 뜁니다. 한낮에도 응답이 없자 더 크게 외치고, 칼과 창으로 몸에 상처를 냅니다. 저녁 소제를 드릴 때까지 계속하지만 아무 응답도 없습니다.

엘리야는 무너진 하나님의 제단을 이스라엘 지파 수에 맞춰 열두 돌로 다시 쌓습니다. 나무와 제물을 올린 뒤 물을 네 통씩 세 차례 붓게 합니다. 물이 제단 둘레로 흐르고 주변 도랑에도 가득 찹니다.

엘리야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불이 내려와 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도 없어집니다. 백성은 엎드려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들을 붙잡게 한 뒤 기손 시내로 데려가 죽입니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큰비가 올 것이라고 알리고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땅에 엎드린 그는 사환에게 바다 쪽을 살피게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사환은 일곱 번째에 사람의 손만 한 작은 구름이 올라온다고 보고합니다.

엘리야는 비에 길이 막히기 전에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라고 아합에게 전합니다. 곧 하늘이 구름과 바람으로 어두워지고 큰비가 내립니다. 아합은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향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임한 엘리야는 허리를 동이고 아합보다 앞서 이스르엘 입구까지 달립니다.

아합에게 갈멜산의 일을 들은 이세벨은 다음 날 같은 시각까지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위협합니다. 엘리야는 목숨을 피하여 유다의 브엘세바로 가고, 사환을 남겨 둔 채 광야로 하룻길을 더 걷습니다.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한 뒤 잠듭니다.

천사가 엘리야를 깨우자, 머리맡에 구운 떡과 물이 있습니다. 엘리야는 먹고 마신 뒤 다시 눕습니다. 천사는 두 번째로 그를 깨우며 먼 길을 위해 먹으라고 합니다. 엘리야는 음식으로 힘을 얻어 사십 일 밤낮을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호렙의 굴에서 엘리야는 자신만 남았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찾고 있다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하나님께서 산에 서라고 하신 뒤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이 지나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 계시지 않습니다. 그 뒤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엘리야는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굴 입구에 서서 자신의 호소를 다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돌아가 하사엘을 아람 왕으로,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엘리사를 자신을 대신할 선지자로 세우라고 명하십니다. 또한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입 맞추지 않은 칠천 명을 이스라엘에 남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는 사밧의 아들 엘리사가 밭을 가는 곳으로 갑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리의 소 가운데 마지막 겨리, 곧 마지막 한 쌍의 소를 몰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그에게 겉옷을 던지자, 엘리사는 부모에게 작별하고 따르겠다고 합니다. 소 한 겨리를 잡고 농기구를 땔감으로 삼아 고기를 익혀 사람들에게 나눈 뒤, 엘리야를 따라가 수종듭니다.

아합은 왕궁 근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원하지만, 나봇은 조상에게서 받은 땅을 넘길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이세벨은 아합의 이름과 인장으로 편지를 보내, 두 사람이 나봇을 거짓으로 고발하게 합니다. 그 성의 장로들과 귀인들이 편지대로 일을 진행하고, 나봇은 성 밖에서 돌에 맞아 죽습니다.

아합이 포도원을 차지하러 내려가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보내십니다. 엘리야는 사람을 죽이고 땅까지 빼앗았느냐는 말씀을 전하며, 아합의 집안과 이세벨에게 닥칠 심판을 알립니다. 아합은 엘리야를 자신의 대적이라고 부릅니다.

심판의 말씀을 들은 아합은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으며 금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이 자신을 낮춘 것을 보시고, 그 집안에 내릴 재앙을 아합의 시대가 아니라 아들의 시대에 내리겠다고 엘리야에게 말씀하십니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는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다친 뒤,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나을 수 있는지 물으려고 사자들을 보냅니다. 엘리야는 그들을 만나,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다른 신에게 묻느냐고 하는 말씀과 왕이 죽으리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사자들이 털이 많고 가죽띠를 두른 사람이었다고 설명하자, 왕은 그가 엘리야임을 알아봅니다.

왕이 보낸 첫 번째와 두 번째 오십부장은 각각 부하 오십 명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죽습니다. 세 번째 오십부장은 무릎을 꿇고 자신과 부하들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가 함께 내려가라고 하자, 엘리야는 왕에게 가서 같은 말씀을 전합니다. 아하시야는 그 말씀대로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실 때가 되자, 엘리야와 엘리사는 길갈을 떠납니다. 벧엘과 여리고와 요단으로 갈 때마다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머물라고 하지만, 엘리사는 떠나지 않겠다고 답합니다. 벧엘과 여리고의 선지자 생도들도 그날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데려가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요단강에서 엘리야가 겉옷을 말아 물을 치자 강물이 갈라지고, 두 사람은 마른 땅을 건넙니다. 엘리야가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고 묻자, 엘리사는 그의 영감을 갑절로 받기를 구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들려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그 일이 이루어지고, 보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으리라고 답합니다.

두 사람이 걸으며 말할 때 불 수레와 불 말이 나타나 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를 본 엘리사는 소리를 지르고 자기 옷을 둘로 찢습니다. 이어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을 줍습니다.

엘리사는 그 겉옷으로 요단강을 치고, 다시 갈라진 강을 건넙니다. 지켜보던 여리고의 선지자 생도들은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사에게 머문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엘리야를 찾아보자며 오십 명을 보내려 합니다. 엘리사는 처음에는 보내지 말라고 하지만, 거듭 요청하자 허락합니다. 사람들은 사흘 동안 찾고도 엘리야를 발견하지 못한 채 돌아옵니다.

훗날 복음서에는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예수님 곁에 나타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오르시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달라지십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말씀을 나눕니다. 누가복음은 두 사람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맞으실 죽음에 관해 말씀했다고 전합니다.

베드로가 세 분을 위한 초막을 짓겠다고 말할 때 구름이 그들을 덮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구름 속의 음성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들이라 하며, 그분의 말씀을 들으라고 합니다. 제자들이 두려워 엎드리자 예수님께서는 다가와 손을 대시고 일어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눈을 들었을 때는 예수님만 보입니다.

산에서 내려오실 때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시기 전까지 본 일을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는 서기관들의 말을 묻자, 예수님께서는 엘리야가 이미 왔으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이 세례 요한을 가리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