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 먼저 읽어 볼 인물

יְהוֹשֻׁעַ · 모세의 보좌역, 그 뒤를 이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

요단을 건너 땅을 나누었지만, 그의 약속 이야기는 전쟁의 무게와 떼어 읽을 수 없다

여호수아는 모세 곁의 젊은 보좌역으로 처음 등장하고,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은 두 정탐꾼 가운데 한 사람이 됩니다. 모세가 죽은 뒤에는 요단 도하와 땅을 차지하는 전쟁, 지파별 분배를 이끕니다. 여호수아서는 이 과정을 하나님의 약속 성취와 언약 순종으로 설명합니다. 동시에 도시 사람들을 ‘진멸’하는 헤렘을 기록합니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고대의 폭력을 오늘의 본보기로 바꾸거나, 본문 속 희생자를 지운 채 읽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읽어요

성경을 처음 읽어도 괜찮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어지고, 각 단락 끝에는 그 장면에 사용한 성경 위치나 다른 자료가 표시됩니다.

이 페이지에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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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데 필요한 뜻만 짧게 풀었습니다. 미리 알고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언약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약속과 책임으로 세운 관계입니다.
유월절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일을 기억하는 유대교 절기입니다.
정경 / 정경 복음서
한 신앙 공동체가 성경으로 받아들인 책들의 범위입니다. 정경 복음서는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입니다.
율법 / 토라
하나님의 가르침을 뜻합니다. 좁게는 성경의 첫 다섯 책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할례
남성 성기의 포피를 베는 의식입니다. 성경에서는 유대인 남성에게 주어진 언약의 몸 표지입니다.
언약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심을 나타내던 거룩한 상자입니다. 노아의 큰 배인 방주와는 다릅니다.
만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이 주셨다고 성경이 전하는 음식입니다.

르비딤에서 시내산까지

한 민족을 이끌기 전에 모세 곁에서 배우다

여호수아는 르비딤에서 아말렉이 공격했을 때 처음 이름을 드러냅니다. 모세는 그에게 사람을 골라 싸우게 하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산 위에 섭니다. 여호수아가 전투를 지휘하지만, 승리에는 싸운 사람들과 모세, 아론, 훌, 하나님이 함께 등장합니다. 아직 여호수아 한 사람의 영웅담이 아닙니다.

그는 뒤에 모세를 따라 시내산 중턱까지 올라가고, 회막 가까이에 머물며 젊을 때부터 모세를 보좌한 사람으로 불립니다. 엘닷과 메닷이 진 안에서 예언하자 여호수아는 막아 달라고 하지만, 모세는 오히려 온 백성이 하나님의 영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의 수업에는 충성뿐 아니라, 충성이 독점욕이 될 때 받는 교정도 들어 있습니다.

참고 자료출애굽기 17:8–16 · 24:12–18 · 32:15–18 · 33:7–11 · 민수기 11:24–30

광야의 세월

소수의 보고가 사십 년의 기다림으로 이어지다

모세는 가나안을 살피도록 열두 지파의 대표를 보냅니다. 모세가 호세아를 여호수아로 고쳐 부른 사실도 이때 전해집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땅이 좋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다른 정탐꾼들은 성벽과 강한 주민을 강조합니다. 두 사람은 옷을 찢으며 설득해도 공동체의 두려움을 돌리지 못합니다.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죽는 동안 여호수아와 갈렙은 살아남습니다. 모세의 마지막이 가까워지자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지명하십니다. 모세는 엘르아살과 회중 앞에서 그에게 손을 얹고 공개적으로 임무를 맡깁니다. 신명기는 그가 지혜의 영으로 충만했다고 말하지만, 곧바로 모든 면에서 제2의 모세가 되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참고 자료민수기 13:1–14:38 · 27:12–23 · 신명기 31:1–8, 14–23 · 34:9–12

싯딤과 가나안 경계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은 율법에 묶여 있다

모세가 죽은 뒤 여호수아는 거듭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막연히 자신감을 가지라는 구호가 아닙니다. 모세를 통해 받은 율법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삶으로 지키라는 요청입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도하를 준비시키고, 요단 동쪽 땅을 받은 지파에는 다른 지파를 먼저 도운 뒤 돌아가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그가 여리고에 보낸 두 정탐꾼은 라합의 집에 들어갑니다. 라합은 그들을 숨겨 주고 자기 가족의 생명을 보장받습니다. 성 안이 두려움에 빠졌다고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위와 아래의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훗날 라합의 구출은 혈통만으로 소속을 나눌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한 가족의 생존은 나머지 성 사람들에게 내려진 운명과 불편하게 나란히 놓입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1:1–2:24

요단, 길갈, 여리고 평지

강이 열리고, 돌은 기억을 맡게 되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물이 넘치는 요단에 발을 담그자 위에서 흐르던 물이 멈춥니다. 온 백성이 마른 땅으로 건너는 동안 열두 지파의 대표가 강바닥에서 돌을 가져옵니다. 여호수아는 길갈에 그 돌을 세워, 훗날 자녀들이 뜻을 물으면 모세 때의 바다처럼 하나님이 길을 내셨다고 들려주게 합니다.

길갈에서는 광야에서 태어난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유월절을 지킵니다. 땅의 소산을 먹기 시작하자 만나가 그칩니다. 여리고 가까이에서 여호수아는 칼을 든 군대 지휘관에게 우리 편인지 적의 편인지 묻습니다. 대답은 “아니라”이며, 이어 신을 벗으라는 명령이 옵니다. 전쟁을 앞둔 순간에도 하나님을 여호수아 편의 소유물로 만들 수 없다는 긴장이 남습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3:1–5:15

여리고

무너진 성벽이 그 안의 사람들을 지우지는 않는다

이스라엘은 제사장과 나팔, 언약궤를 앞세워 엿새 동안 여리고를 한 바퀴씩 돌고, 일곱째 날에는 일곱 바퀴를 돈 뒤 함성을 지릅니다. 성벽이 무너지고 라합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정탐꾼의 맹세대로 구출됩니다. 본문은 승리를 공성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리고, 성의 물건을 평범한 전리품처럼 갖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 6장은 남녀노소와 가축이 칼에 죽임을 당했다고도 기록합니다. ‘진멸’ 또는 헤렘이라 부르는 이 일을 피 없는 승리의 비유로 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책 안에서는 심판, 우상숭배의 배제, 땅의 약속과 연결된 명령으로 설명됩니다. 오늘의 독자에게 한 도시의 생명을 없애는 일은 여전히 중대한 윤리적 난점입니다. 이 고대 본문은 현대의 정복이나 민족 폭력, 어느 집단을 없애도 된다는 주장의 허가증이 될 수 없습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6:1–27 · 신명기 7:1–6 · 20:16–18

아이 성, 아골 골짜기, 에발산

숨긴 전리품이 패배와 집단 처벌로 돌아오다

여리고 승리 뒤 적은 병력이 아이 성을 공격했다가 패합니다. 이야기의 설명은 진멸할 물건 가운데 외투와 은과 금을 가져간 아간에게 향합니다. 제비와 같은 선별 절차 끝에 그가 지목되고, 자백한 뒤 물건도 발견됩니다. 아간과 가족과 소유는 죽임을 당하고 돌무더기에 덮입니다. 본문은 이를 언약 위반의 제거로 말하지만, 한 사람의 행동 때문에 가족까지 죽는 데 대한 현대의 도덕·법적 질문에 답해 주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공격에서는 매복 작전으로 아이를 점령하고 주민을 죽이며, 이번에는 가축과 물건을 전리품으로 허용합니다. 뒤이어 여호수아는 에발산에 제단을 쌓고 돌에 율법을 기록하며 여자와 아이와 거류민까지 모인 자리에서 복과 저주의 말씀을 읽습니다. 군사적 진격은 언약 의식 안에 놓이지만, 의식이 앞선 죽음을 윤리적으로 가볍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7:1–8:35

기브온과 남부·북부 전쟁

묻지 않고 맺은 조약도 지켜야 했다

진멸을 두려워한 기브온 사람들은 먼 나라에서 온 것처럼 낡은 양식과 옷을 준비합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그 물건을 확인하면서도 하나님께 묻지 않고 평화 조약을 맹세합니다. 속임수가 드러난 뒤에도 회중은 그들을 죽이지 않습니다. 맹세는 지켜지지만, 기브온 사람들은 공동체를 위해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종속된 노동을 맡습니다. 생존과 불평등한 조건이 함께 남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어 기브온을 공격한 연합군을 막고 남부와 북부에서 전쟁을 이끕니다. 해와 달이 멈췄다는 노래와 한 사람도 남기지 않았다는 요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다는 책의 신학을 드러냅니다. 동시에 대규모 살상을 기록합니다. 여호수아 후반과 사사기에는 여전히 가나안 주민과 차지하지 못한 땅이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이 요약을 현대식 전쟁 지도처럼 단순화하거나 절멸을 찬양하는 말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9:1–12:24 · 13:1–6 · 사사기 1:1–36

길갈, 실로, 지파별 땅

정복의 기록은 땅을 함께 나누는 느린 일로 바뀐다

여호수아서 후반에는 경계와 성읍, 기업 목록이 길게 이어집니다. 갈렙은 헤브론을 받고, 슬로브핫의 딸들은 모세 때 약속받은 기업을 얻습니다. 도피성은 피의 보복을 제한하고, 레위 지파는 한 영토 대신 여러 성읍을 받습니다. 여호수아 자신은 모든 지파의 분배가 끝난 뒤에야 딤낫 세라를 받습니다.

이 분배는 빈 땅의 그림도, 완전한 점령 기록도 아닙니다. 여러 지파는 원주민을 몰아내지 못하고, 일곱 지파는 땅을 측량하는 일조차 미룹니다. 동쪽 지파가 요단가에 큰 제단을 세웠을 때 다른 지파는 전쟁 직전까지 가지만, 그것이 다른 신에게 제사하는 단이 아니라 공동의 소속을 증언하는 표지라는 설명을 먼저 듣습니다. 땅을 공유하려면 의심보다 대화가 앞서야 했습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13:1–22:34 · 민수기 27:1–11 · 35:9–34

세겜과 딤낫 세라

마지막 승리 연설은 누구를 섬길지 묻는 선택이 되다

늙은 여호수아는 지도자들에게 다른 신을 따르거나 남은 민족을 정치·종교적 지름길로 삼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세겜에서는 아브라함 이전부터 시작하는 역사를 들려주며, 하나님이 부르시고 이집트에서 건지고 길에서 지켜 땅을 주셨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뒤 누구를 섬길지 선택하라고 묻고 자기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선언합니다.

백성은 자신 있게 응답하지만, 여호수아는 언약 충성이 가벼운 약속이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그는 언약을 기록하고 큰 돌을 증인으로 세웁니다. 백열 살에 죽어 자기 기업에 묻히고, 요셉의 뼈도 세겜에 묻혀 창세기의 끝과 이 책의 끝이 이어집니다. 여호수아 세대의 신실함으로 책이 닫히지만, 사사기는 그 기억이 얼마나 빨리 흔들리는지 보여줍니다.

참고 자료여호수아 23:1–24:33 · 사사기 2:6–15